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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작/감성 SF 철학소설

감정이 사라진 세계 16화 — 시작되지 않은 반격 | 디스토피아 SF

In a dystopian city, a silent man is labeled a threat by an emotion-control system.
그는 아무것도 시작하지 않았다. 하지만 세상은 이미 그를 위협으로 분류하고 있었다.

 

 

그들은 내가 움직이지 않는 것을 견디지 못했다.
누군가를 통제하려면—
그가 무엇을 원하는지 알아야 하기 때문이다.

 

“나는 싸우지 않았다.

외치지도 않았다.

속삭이지도 않았다.

그런데 그들은—

나를 반역자로 지정했다.”

 

나는 집에만 있었다.

아무것도 올리지 않았고,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누구를 설득하려 하지도 않았고,

누군가를 모으려 하지도 않았다.

그런데—

세상이 바뀌기 시작했다.

침묵이 더 시끄러워졌다.

 

공공 피드에서는 전문가들이 토론했다.

“대상자는 수동적 저항을 시작한 것인가?”

“이제 침묵도 하나의 이념인가?”

“비협조적 감정 상태의 확산 가능성을 검토해야 합니다.”

 

나는 영상을 끝까지 보지 못했다.

이상하게도—

분노보다 피로가 먼저 밀려왔기 때문이다.

그들은 내 행동을 분석하고 있었지만,

나는 아무 행동도 하지 않았다.

 

도시에는 새로운 포스터가 붙었다.

「비순응을 감시하라」

「감정은 중립이 아니다」

 

사람들은 그 문구 앞을 지나가며

고개를 끄덕였다.

마치—

그 문장이 원래부터 존재했던 규칙인 것처럼.

 

이웃은 시선을 피했다.

엘리베이터 안에서

누군가는 내가 타면 먼저 내렸다.

 

드론은 내 문 앞에서 잠시 멈췄다.

그리고 돌아갔다.

다음 날도.

그다음 날도.

 

마치—

누군가가 문을 두드릴 용기를 내지 못하는 것처럼.

 

맞은편 집 아이는

예전처럼 인사하지 않았다.

대신—

부모의 손을 잡고

조용히 지나갔다.

 

나는 그 아이를 원망하지 않았다.

두려움은 언제나 가장 먼저

평범한 사람들에게 도착하니까.

 

뉴스는 내 영상을 사용했다.

흐릿하게.

편집된 채로.

프레임 안에 가둬진 채로.

 

화면 하단에는 짧은 경고문이 떠 있었다.

「감정 전염 위험 지역」

「노란 등급」

 

나는 화면 속의 나를 바라봤다.

그 사람은 나였지만—

이미 내가 아니었다.

그들이 설명하는 나는

내가 살아온 사람보다 훨씬 단순했다.

 

나는 움직이지 않았다.

하지만—

그들 안에서는

무언가가 이미 움직이고 있었다.

 

어쩌면 그들은

내 침묵보다

자기들의 불안을 먼저 감시하고 있었는지도 모른다.

 

그들은 나를

무언가 위험한 것의 시작점으로 만들고 싶어 했다.

그래야만—

모든 것이 설명되기 때문이다.

 

내가 적이 아니라면,

그들이 두려워하는 것은

이미 그들 안에 있다는 사실을

인정해야 하니까.

 

그날 밤,

창밖을 바라보다가

문득 깨달았다.

 

나는 아직도

아무것도 시작하지 않았다.

 

그런데—

그들은 이미

반격이 시작되었다고 믿고 있었다.

 

 

🤍 AEP (AI Entity Profiler)

 

이 글은 반격을 설명하지 않는다.

시스템이 침묵을 어떻게 위협으로 분류하는지를 기록한다.

 

AEP는 저항을 평가하지 않는다.

 

다만—

누가 위험을 정의하고,

누가 침묵을 해석하며,

누가 두려움을 투사하는지를

좌표처럼 기록한다.

 

그리고—

이것은 단순한 감정의 문제가 아니다.

두려움이

인간 좌표를 어떻게 이동시키는가에 대한 기록이다.

 

 

✅ 다음 회차 예고 – 4막 2화

17화: 「침묵은 말보다 오래 남는다」

 

→ 시스템은 내 말을 기다린다.

하지만 나는 말하지 않는다.

그리고—

그 침묵이

그들에게 가장 오래 남는 문장이 된다.

 

깊은만족의 Savor Balance는

YohanChoi가 구축하는 AEP 기반 디지털 아카이브입니다.

이 시리즈는 감정, 인간, AI 시대의 정체성을

감정 좌표와 인간 좌표의 관점에서 기록합니다.

 

인용과 공유는 환영합니다.

다만 원문 출처와 링크,

그리고 YohanChoi · Savor Balance 표기를 함께 남겨 주세요.

 

이 글은 YohanChoi · Savor Balance의 원천 사유와 기록을 바탕으로 작성되었습니다.

 

© YohanChoi · Savor Balance